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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천년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해야 조 주 현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21세기를 목전에 둔 현 시 점에서 우리 나라의 감정평가업계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우선 종래의 업무관행과 평가방식에 입각한 감정평가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즉, 정부는 매년 주기적 으로 실시하여 왔던 공시지가 업무에 대해 조사주기의 조정 등 다각적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적평가 시장에서도 종래와 같은 형태의 가 치평가업무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며 감정평가업에 있어서 개방경쟁 체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도 점차 완화되어 업계 내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여건의 변화는 감정평가업계에 대한 위협요소인 동시에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즉, 전통적인 업무형태의 시장규모는 축 소되겠지만 새로운 시장영역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즉, 부동산 금융, 투자 및 개발 컨설팅 분야의 전문가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분야 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서 감정평가사들이 참여하기에 아주 적절한 분야들이다. 바야흐로 부동산 산업은 국제화·종합산업화의 길로 접어들 고 있으며 종래 규제와 보호막 속에서 성장하여 온 감정평가업계는 새로운 발전방향을 심각히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하고 또한 복수협회의 출현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국감정평가협회는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선 협회의 연구 및 연수기능을 확충하고 내실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 협회는 이 분야에 있어서 나름대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하여 왔으나,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지는 못한 상태이다. 특히 감정평가 기법과 관련한 연구와 연수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만큼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박사급 연구원을 더욱 확보하고 학계와의 산학연대를 통해 이 분야의 발전에 전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 다. 특히 부동산 증권화 등 부동산 산업의 소프트화라는 세계적 경향에 대비한 새로운 평가기법의 발굴과 도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둘째로, 평가현장의 경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축적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감정평가는 시장정보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 통신의 발달은 현장의 평가정보나 거래정보를 바로 정보체계와 연결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하므로, 그때 그때 필요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평가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분석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일반인의 부동산 평가와 관련한 서비스 요구에 실시간으로 응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체계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아울러 미국의 AI 등 각국의 평가협회들과의 유대 및 정보교류 사업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제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관련업계의 발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는, 회원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감정평가 자격증 제도 자체가 미국처럼 협회주관의 자격제도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자격증의 권위는 협회의 회원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게 된다. 평가사의 윤리를 확립하고 업무의 기준을 개발·보급함으로써 회원의 자질 향상과 권위를 향상시키 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감정평가협회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나라에서 이러한 집단은 대개 인화와 단결이 잘 되지 않고 권위적으로 흐를 수 있는 조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새천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이러한 일반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사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협회의 변신과 회원들의 노력 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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