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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자산평가현황 실태조사를 다녀와서 이 영 신 | 감정평가사/나라감정평가법인 협회는 '95년 중국자산평고협회와의 우호증진 및 감정평가업무에 관한 정보교환을 위하여 체결한 협약서에 의거 지난 7월 22일부터 7월 28일까지 중국자산평고협회(회장 陳永申)를 방문하였다. 이에 한국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던 이영신 평가사가 중국자산평가현황을 소개한다.1999. 7. 22(목) 꼭 먼 여행을 잊지않게 시작하려는 듯 밤에 큰 비가 내리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바뀐 아침 7 : 50경 우리는 긍지와 설레임으로 김포공항 제1청사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격년제로 이루어지는 중국자산평고협회 (中國資産評 協會:우리나라의 한국감정평가협회와 거의 동격)의 초청으로 한길수 협회회장, 김상기 부회장, 김상윤 기획이사, 신종웅 국제·컨설팅위원장, 심상정 건설교통부 지가제도과장, 협회 국제·홍보과사원 김 현과 나(이영신:나라감정평가법인)로 구성된 대표단 이 중국 북경을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비가 와서 걱정이 되었는지 협회 직원들도 함께와서 장도를 거들어 주었고 대표단 일행들도 처음 맞이하는 중국방문을 걱정하면서 출발준비는 이루어졌다. 드디어 아시아나 331편으로 오전 9시 50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약 2시간 뒤인 11:00(중국은 우리나라시각보다 1시간 느림)에 북경공항에 도착하였다. 중국의 첫관문인 북경공항은 출발때의 한국날씨와는 전혀 상이한 폭염으로 우리를 맞이하였고 우리의 방문일정을 도와줄 통역관인 김동일(金東日:중국 흑룡강성 국유자산관리국)과장과 胡建新 중국자산평고 협회 부회장, 王誠軍 국제협력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낮 12:00경 北京前門飯店(중국에서는 우리나라가 익히 알고있는 반점이 음식점이 아니고 Hotel을 뜻한 다고 해서 또한번 갸우뚱)에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에 中勤會計師事務所(소장:胡柏和)를 방문하였다. 이 사무소는 우리의 감정평가법인과 유사한 조직체계를 갖고 있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회계사, 변호사, 평가사, 세무사자격을 중복하여 소지함으로써 고도의 전문성과 종합성을 지니고 평가행위를 하고 있었 다. 우리대표단과 중근사무소는 약 2시간동안 회담(conversation)을 갖고 양국의 감정평가제도, 평가기법등에 관하여 서로 논의를 하였으며 사무소를 참관하기도 하고 감정평가서의 작성과정 및 완료 후의 평가서를 돌려보며 우리의 것과 비교하기도 하였다. 평가서는 우리의 회계장부와 평가서가 결합되어 두툼한 보고서를 이루었고 중근사무소의 내부는 고급 스러웠으며 사무소 소속 평가사의 지위는 북경에서 상당한 수준의 상위 계층에 속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 6시 30분 중근사무소에서 주최한 저녁식사식당에서도 회담주제였던 양국의 감정평가제도 및 기법 등에 대한 토의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시종일관 계속되었으며 한길수 회장과 건교부 심상정 과장은 한국대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우리의 긍지를 높여주었다. 1999. 7. 23(금) 오전 9시 30분 우리는 중국자산평고협회(회장:陳永申)를 방문하였다. 협회건물은 외부에서 볼때는 다소 낡아 꼭 시골의 벽돌창고를 연상케했으나 내부는 상당히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였으며 우리는 이곳에서 양 협회의 구성과 조직, 업무영역 등에 관하여 토의를 하고 법령집, 평가관련책자 및 자료 등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중국측에서는 우리에게 감정평가업자의 손해배상책 임보장제도와 공제제도, 부동산정보시스템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였고, 한국측에서는 중국의 토지평가제도 즉, 평가업형태, 운영조직, 토지소유권에 대한 평가방법 및 실태에 관하여 자료를 요구하여 양국 의 자료를 서로 교환함으로써 양국평가업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1993년 12월에 설립된 중국의 협회는 재정부에 속해있으며 단체회원(한국의 평가사무소를 뜻함)은 3,800명, 개인회원 14,000여명으로서 각 성마다 지방단체협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협회에서 하는일과 협회의 조직 및 협회운영비 등은 거의 우리나라와 유사하나 협회에 소속된 사람들 은 자격자가 아닌 공무원신분으로서, 이중조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즉, 회장, 부회장, 국제협력부장 등 협회를 대표하고 협회의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비서장, 부비서장 처럼, 협회종사 인원을 선정하고 이끌어가는 중앙당소속조직이 그것이다. 낮 12시경 회장이 주최하는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1시 30분 부터는 중련자산평고사무소에서 王子林박 사, 陳剛박사, 兪明軒박사, 崔勁박사(학위공부중)등 중국측을 대표한 주제발표자와 한국 대표단, 특히 신종웅 국제컨설팅위원장 등과 더불어 〈수익환원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중련자산평고사무소는 중국에서 최대의 조직 및 규모를 갖춘 사무소로서 사무실 내부는 매우 크고 훌륭하였으며 단순 평가사무소가 아닌 종합 부동산 회사처럼 운영을 하는 곳이었다. 향후 우리업계가 지 향해야 할 목표를 이 사무소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다. 양국은 토론주제인 수익환원법에 대하여 진지한 분위기에서 열렬(중국에서는 이 단어를 붉은 글씨로 써서 매우 강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하게 토의하였으며 수익환원법에 대하여 우리와 동일한 생각과 문제점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중국의 자산평가기본방법을 보면 첫째, 重置成本法으로서 우리의 복성식평가법과 유사한데 중국의 기본 평가방법이며 주로 기계 설비, 건물 등에 사용된다. 둘째, 收益現直法으로서 우리의 수익환원법이며 중국에서의 평가기법도 우리와 유사하였고 장 기투자이거나 기업체평가, 무형자산 등에 많이 사용된다. 셋째, 現行市价法으로서 우리의 거래사례비교법인데 한국측에서 가장 많이 질문을 던진 분야이 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중국토지가 국유이므로 시장에서의 매매사례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중국에서 도 최초로 국유지를 불하받아 그 지상에 건물을 지으면 그 이후 부터는 계속 매매를 하거나 임대를 하며, 우리나라의 공시지가 표준지와 같은 비준지도 있다고 한다. 오후 6시부터 중련사무소에서 주최하는 저녁식사중에도 세미나의 진지한 분위기는 계속이어져 토론이 계속되었으며 통역관인 김동일과장에게 식사할 한 순간의 틈도 주지 않고 질문과 응답을 계속함으로써 늦도록 양국의 우호 증진과 정보교류에 기여하였다. 1999. 7. 24(토) 이틀동안의 공식모임과 회의 세미나등을 마친 우리들은 홀가분한 상태에서 북경관광길에 나섰다. 오전에는 중국의 대표 특산물인 칠보를 제작하는 중국북경북교공예미술청에 들린 후 용경협을 관광하 고 오후에는 중국인의 자랑이라고 할 만리장성을 관광하였다. 저녁6시 중국자산평고협회 또 다른 조직 중의 하나인 중앙당 조직에서 주최한 저녁식사에 참여하였다. 유평비서장, 郭建新부비서장, 그리고 중국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南一참찬(參贊)과 우리 대표단 일행은 중국의 식문화습관 특히 음주문화에 대하여 서로 실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유평비서장은 여자였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가 만난 중국인사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았던 사람(우리의 중앙부서 국장급 정도 라고 한다)으로 중국의 우먼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하였다. 은연중에 노예근성(?)에 젖어있던 나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중국의 사회의식과 그 분위기에 한참동안 부러워 하기도 했다. 1999. 7. 25(일) 이제부터는 진짜 관광길에 나설 수 있다는 자유가 아침부터 나를 설레이게 하였으나 첫날 공항도착부터 중국을 떠나는 날까지 우리 일행을 괴롭힌 폭염(중국에서 몇십년만에 처음있는 고온현상이라고 하며 매일 40도가 넘었다고 함)과 수많은 인파는 계속 우리들을 지치게 하였다. 오전에 이화원과 북경의과대학을 들린 후에 오후에는 천안문광장, 자금성, 옹화궁을 관광한 후 남경시로 이동하기 위해 북경국내공항에 도착하였다. 중국에서는 굴러 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몇 백, 몇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의 보고로서 문화재마다 그 규모의 장대함은 대단한 나라지만 인구 규모 또한 그 스케일이 워낙커서 중국의 130억인구를 대변 하듯이 어디를 가든지 수많은 인파에 휩싸여 미로를 헤메기도 하였다. 북경국내공항에서도 역시 많은 인구에 중국인의 만만디 성격과 맞물려 몇 시간씩 지나도 출발하지 않 는 비행기 덕분에 공항대합실 한쪽구석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린 우리 일행들은 밤10시 30분이 되어서야 남경공항에 도착하였고 예약된 저녁식사를 밤12시경에 밤참으로 먹은 후 남경시내 그랜드 호텔에 투숙하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마무리하였다. 1999. 7. 26(월) 아침부터 남경시내관광에 나선 우리 일행들은 양자강(장강)대교, 손문선생의 기념비가 있는 중산공원, 손권의 능과 주원장의 능이 있는 명효릉, 옥가공 공장 등을 관광한 후 오후에는 남경박물관, 자수공장과 현무호를 구경하였다. 우리들은 상해시로 이동하기 위해 우리의 새마을호와 비슷한 기차를 타고 상해역에 도착 후 상해 미려원호텔에 투숙하였다. 1999. 7. 27(화) 당초에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남경과 상해에 소재하는 감정평가사무소를 방문하려 했으나 그 쪽 사정으로 여의치 않게 되자 우리들은 소주지역을 관광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소주는 항주, 계림과 더불어 중국 남방지역의 대표적 명소다웠다. 북경이 자금성, 이화원, 만리장성 처럼 인위적인 공작물이 으뜸이라면 이곳 에서의 호구(虎丘), 졸정원 등은 그 자연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졸정원의 아기자기함은 서울에 와서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후에 한산사와 실크직조공장을 둘러본 후 상해 시내로 다시 와서 상해임시정부와 황포공원, 개발중인 포동지역을 찾았다. 임시정부청사를 찾았을 때는 그 동안의 즐거웠던 관광기분에서 숙연함과 엄숙함 등이 느껴져 한동안 침묵상태를 유지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헤쳐온 우리 선열들의 행적을 보면서 저절로 애국심이 불끈 솟았고 성금접수처에서 제일먼저 거액의 성금을 흔쾌하게 기탁하는 심상정과장님을 필두로 우리모두 작으나마 우리의 정성을 보태면서 우리의 나라사랑은 최고조가 되었다. 심지어 신종웅위원장은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우리의 벅찬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1999. 7. 28(수) 그 동안의 중국에서의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한편으로는 그리운 가족, 동료들과 다시 만날 기대에 부풀어 아침을 드는둥 마는둥하고 객실퇴실완료. 곧바로 상해 공항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서울에 도착하니 북경향할 때와 같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중국에서 이처럼 비가 내렸으면 얼마나 시원했을까? 서울에 와서 상해를 되돌아보니 북경의 분위기와 달리 상해는 활발한 상업주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서 중국에서 가장 경제가 발전한 곳이며 서울과 유사함을 느꼈다. 당초 중국의 언어와 음식풍습이 크게 달라 고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큰 불편은 없었으며 중국의 지역 곳곳마다 그 나름대로의 독특함이 마음에 들었고 중국의 저력을 느낄수가 있었기에 또 다시 오고싶은 생각이다. 또한, 6박7일동안 우리 대표단 7명은 한솥밥을 먹는 식구처럼 친밀감이 들었으며 중국측과의 여러번 만남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우호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된다. 좁은 지면에 일일이 묘사할 수는 없었으나 우리대표단 일행만이 공유하는 사건들, 즉 비행기에 물건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북경공항에서 우왕좌왕한일, 쇼핑시에 바가지쓰기, 잘못된 영어표현 때문에 기차안에서 과자를 구걸하는 것으로 오해한 일, 욕설처럼 들리는 중국의 인사말 표현하 기, 응용 및 실전 중국어 3일만에 완성하기 등이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 끝으로 우리 대표단에게 그 동안 성원해 주신 협회회원 및 협회관계 임직원들게 깊은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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