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Vol.145 SPRING 2022

쉼표 교양 책 읽는 즐거움

KAPA가 추천하는 책

음식을 공부합니다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9+3’첩 인문학 밥상

음식 인문학자가 알려주는 ‘아는 음식’의 ‘모르는’ 역사 음식은 입으로도, 눈으로도, 코로도 느낄 수 있지요! 이 책을 접하면 음식을 즐기는 차원이 한 단계 더 높아집니다. 음식 탐구를 일부 사람의 영역으로 여기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먹방 유튜버, 요리 프로그램 등 음식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가 대중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범람하고 있는데요. 35년간 음식을 연구해온 저자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음식 문화사를 들려줍니다. 라면, 아이스크림, 막걸리, 불고기 등 12개의 음식의 기원과 전파 과정, 음식을 맛보는 노하우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그냥 먹고 지나간 음식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 저자: 주영하 ⊙ 페이지수: 272쪽 ⊙ 가격: 16,000원 ⊙ 출판사: 휴머니스트


로컬 꽃이 피었습니다

로컬 꽃을 피우는 발자취를 따라서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더 나은 삶’을 살면서 로컬 꽃을 피우는 이들 지방 도시의 소멸은 시대적 고민입니다. 정부가 심각성을 느끼고 인구 감소 지역을 지정하거나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각종 정책을 펼쳤지만, 지방 맞춤형 해법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책은 로컬의 생태계를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로컬이 사라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로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거리를 찾아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만의 꽃을 피우고 지역 이웃과 협력해서 사는 사람들. 책에서는 공주 봉황동·반죽동, 군산 개복동과 영화동·월명동, 부산 영도 곳곳, 속초 동명동·교동, 거제 장승포동을 돌며 창업가, 크리에이터, 문화예술인, 중앙·지방정부 공무원과 지방의원, 연구자와 지원기관 활동자, 투자사 등 70여 명을 만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야말로 현실을 살아가는 로컬 사람들의 성장기록이면서 어떻게 다시 로컬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험담입니다.

⊙ 저자: 윤찬영, 심병철 ⊙ 페이지수: 364쪽 ⊙ 가격: 15,800원 ⊙ 출판사: 스토어하우스


부의 흑역사

왜 금융은 우리의 경제와 삶을 망치는 악당이 되었나

부의 생산자와 약탈자 간 네거티브섬 게임, 금융화의 역사를 추적한다! 금융은 본디 생산 부문에 자본을 공급해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금융이 비대해지면서 본연의 역할을 잃었다는 지적이 뒤따릅니다. 세계 경제 분야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금융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분석하고 금융화가 경제·사회, 개인의 삶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고발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금융에 대한 시각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또한, 파생상품, 신탁, 특수목적회사, 사모투자 등 첨단 금융 기법들의 작동 원리를 해부하고,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금융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금융의 역사 속에서 미래를 통찰해 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금융을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 저자: 니컬러스 색슨 ⊙ 역자: 김진원 ⊙ 페이지수: 560쪽 ⊙ 가격: 22,000원 ⊙ 출판사: 부키


위장환경주의

‘그린’으로 포장한 기업의 실체

다국적 기업은 자신들의 행동을 위장하기 위해 어떻게 환경을 이용하는가 글로벌 생태 발자국 네트워크에서는 생태적·사회적 자원이 다 소모되어 더 이상 쓰레기와 온실가스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른바 ‘지구 과부하의 날’을 1년 단위로 계산하고 있는데요. 매년 이날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사상 최대로 심각해지면서 세계인들은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고 있고 여러 기업에서 ESG 전략, 그린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와중에도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해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는 일부 NGO 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환경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의 다른 편에서는 파괴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 진정한 착한 소비를 위해 위장환경주의의 실태를 알아보고 구분해 봅시다.

⊙ 저자: 카트린 하르트만 ⊙ 역자: 이미옥 ⊙ 페이지수: 260쪽 ⊙ 가격: 17,000원 ⊙ 출판사: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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