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공기업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퇴직 후 아파트, 빌딩, 버스터미널을 전전하며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게 된다. 시급 노동자로 살면서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그러면서도 왜 감내해야만 했는지 3년간의 노동일지를 모아 세상에 내놓았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많은 고령자가 은퇴 후 시급 노동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노동 시장에서는 그들을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라 부를 정도다. 이 책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참한 노동 현실을 보여주며, 수십만 노인 노동자의 초상을 그린다.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문제, 함께 들여다보고 생각해봐야 한다.

• 저자: 조정진
• 페이지수: 260쪽
• 가격: 15,000원
• 출판사: 후마니타스

곰탕은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의 감독이 쓴 한국형 SF소설이다. 시간 여행이 가능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다. 별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 우환, 그는 사장의 부탁으로 곰탕 맛을 찾아서 과거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순희와 강희를 만난다. 처음으로 행복에 욕심을 내보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나타난다. 독자는 우환의 시간 여행을 통해 인간의 그리움이 어떤 일을 만들어내는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도가 상당하다. 그렇다고 단순활극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야기도 녹아있어 생각해볼 메시지가 많다.

• 저자: 김영탁
• 페이지수: 324쪽(1권), 368쪽(2권)
• 가격: 권당 13,000원
• 출판사: 아르테

수천억 대 자산가인 저자는 한때 트럭장사를 하던 가난한 이민 가장이었다. 꼬박꼬박 일해도 앞이 보이지 않았고, 주식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그런 그가 종잣돈을 모으고, 그 돈을 불리고, 지키는 ‘돈의 관리자’가 되었다.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는 조언이기에 진심이 느껴지는 보기 드문 재테크 도서다. 누군가는 돈 이야기를 꺼리고 일부는 품위 없다며 폄하한다. 그러나 현대 경제사회에서는 돈 없이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가난하면 가족의 근간이 해체되고 정신적인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 물론 부자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책에서는 부자가 되려면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돈이 인격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속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저자: 김승호
• 페이지수: 283쪽
• 가격: 16,800원
•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

<절규>로 유명한 뭉크가 사실은 장수의 아이콘이었다?
여성 혁명가로 알려진 프리다 칼로가 사실은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로맨틱 풍경화로 유명한 모네가 사실은 상남자였다?
이 책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미술계 거장들의 사생활부터 명화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일 것 같은 미술. 하지만 이 책은 미술의 문턱을 과감히 낮췄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 이야기를 방구석에서 즐겨보자! 코로나 시대에 전시회 방문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면 방에 누워 미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 저자: 조원재
• 페이지수: 344쪽
• 가격: 16,800원
• 출판사: 블랙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