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님! 안녕하십니까?

10년 공공임대 분당구 운중도 13단지 입주자로서 분양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잠을 못이루고 걱정하는 바는 현재 정부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으로서 아파트 가격이 꼭대기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제 정부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평가를 진행하여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것은 최고점에서 분양을 받고 점차 가격이 하락하면

분양을 받는 임차인들은

정부 정책을 실패로 인한 가격 상승을 몽땅 뒤집어 쓰고 울며 겨자먹기로 최고가에 분양을 받아야 하는 억울함에

34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야 종결을 보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13단지 공공임대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파트 값은 요동을 치고 앞을 못보는 상황에서 귀 협회에서 감정평가사가 평가한 금액을 승인하지 않고 반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민은 정부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귀 협회에서 귀협회 회원인 평가사의 평가액을 인정하지 않고 반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임차인들의 부채는 늘어납니다.

임대아파트 임차인이 돈을 꾸어서 정부와 공공기관인 LH의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10년 공공임대 임차인은 명백히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서민들이기에 정부는 아파트를 임대해 주었고

이제 최고 시세로 임차인들에게 팔고 빠지려 합니다.

LH는 10년 공공임대 사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것이 자명한데 얼마나 더 벌려고 서민들을 끝까지 등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현실이 이러한 지경인데..

그러나 현 정부와 LH는 모른척 합니다. 아파트 값을 안오르게 하려고 온간 힘을 다 쏟으면서도

왜 유독 정부 임대아파트 값은 올리려 하는건지 우리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감정평가사협회 회장님. 그리고 평가사님들께 호소 드립니다.

귀 협회에서 10년 공공임대의 복잡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대승적 차원으로 귀 협회에서 판단하시어

억울한 사람들을 더이상 괴롭게 하지 마시고 제출된 운중동 13단지 평가금액을 승인하시어

조금이라도 임차인들의 걱정을 덜어주시길 간청합니다.

2002. 9. 7

성남시 운중도 13단지 임차인     정 영 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