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보로 내려오고 있는 책이 있는데요.
아래는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목판본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은 목판본이 아닌 실제 손수 쓴 책이구요. 사진 첨부합니다.

(광국지경록 목판 인쇄물)

실제로 우리 종중에서 발견된 것은 "광국지경록 목판본"입니다. 목판본 사진이 없어서 위의 사진으로 대체하였는데요 위의 사진은 규장각에서 보관중인 목판 인쇄물입니다.

이 판목은 조선영조 20년(1744)에 종계변무(宗系辨誣)를 축하하는 경하시를 모아 판각한 것이다.

종계변무란 명의 사서(대조실록, 대명회전)에 조선 태조 이성계의 先係가고려의 권신인 이인임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어 건국 초기부터 이의 수정을 수차 요구했으나 계속 거절 당하다가 200년이 지난 선조대에 이르러서 숙원을 해결하게 된 것을 말한다.

이 사건은 조선 왕실의 정통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해결한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이에 조선에서는 이를 국가적 경사로 생각하고 종묘에 고함은 물론 담당한 사신을 크게 치하하는 등 축하행사를 가졌고 이의 일환으로 조정의 대신들이 이 사건을 대상으로 시를 지었다.

숙종 27년(1701)에 이를 모아 선조와 숙종의 시를 첨부하여 "광국지경록"이라는 이름으로 간행하였고, 이를 영조 20년(1744)에 영조의 시를 첨부하여 재차 간행하였다.

이 책은 군왕의 명으로 편찬 간행되었다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숙종과 영조 두 임금이 간행을 직접 지시하고 시를 지어 첨부하므로써 그 가치를 더했다.

이 판목은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불목리에 있는 杞溪兪氏의 재실인 "영모재"의 천정에서 발견되어 종중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2000년에 청주고인쇄박물관에 기탁하였다.

이 판목은 총 22매로 되어 있으며 가로 58cm, 세로 30cm, 두께 1.6∼2cm로 당시의 판목 중 유일하게 남아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