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쉼표 교양
NOW 부동산 키워드
  • 지난 2년간의 팬데믹 상황은 주거환경을 비롯해 부동산 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최대한 떨어지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시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에 관련된 부동산 키워드를 통해 다가올 2022년을 예측해보자.

    참고. 리브 부동산, 브런치 매거진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제대로 일하기」

  • 수익형 부동산

    올해 서울의 수익형 부동산 매매 총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상가·오피스 등 임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말한다. 이는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유지되는 기조에 따라 반사 이익을 누린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수익형 부동산에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이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에 비해 전매가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갈수록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 속 방역 체제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의 수요는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주택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부침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여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

  • 하이브리드 근무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반강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마련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보건 당국의 지침도 완화되면서 사무실 출근이 가능해졌지만,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가 아닌 출근과 재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전통적인 업무환경의 단점을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인지하고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21 글로벌 인재 포럼에서 제럴드 케인 미국 보스턴칼리지 교수는 지금이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근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렇듯 점점 ‘탈사무실’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적 흐름이 앞으로 오피스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생활권 공원

    2020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코로나가 막 시작된 2019년 대비 여가 시간이 증가했으며 집 앞에서 즐기는 가벼운 여가활동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가장 이용을 원하는 여가 공간’ 항목에서 ‘생활권 공원’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여가 공간’ 항목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시간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비좁은 곳보다는 실외나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게 된 결과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에서도 친환경적이거나 넓은 공간을 가진 주거 및 상품들은 타 단지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넓고 쾌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성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거·비주거를 가리지 않고 자연환경을 갖춘 곳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다.

  • 숙박산업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침체기를 맞았던 숙박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50세대 중 40.7%가 위드 코로나 시행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국내여행’을 꼽았을 만큼 여행 대기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전과 후의 숙박산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비대면 키오스크 도입, 생활형 숙박시설의 증가 등 많은 변화를 맞이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 속에서 위드 코로나로 인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진짜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국내 여행 시장이 회복되어야만 할 것이다. 현재 여러 호텔 업계는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연휴 한정판 상품을 내놓거나,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 오프라인 유통기업

    코로나 절정기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 마켓걸리 등이 각광받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마트, 롯데마트, 백화점 등이 재조명받고 있다. 미루고 미뤄왔던 소비심리가 보복소비로 폭발하며 3분기에 들어서 백화점 3사는 코로나 이전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이에 위드 코로나로 출근이 본격화되고 연말을 맞아 외출이 증가하게 되면 4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외출 자체가 줄어들고, 소비가 움츠러든 지난해 연말과 달리 확연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몰락하기보다는 온·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KAP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