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2019년 가을호

KAPA LIFE: 책 읽는 즐거움

3·1운동의 기획자들,
전달자들, 실행자들 만세열전
보통 사람들의 항일 역사를 담은 책
우리는 3·1운동에 대해 얼마나 알까? 그 시대를 살았던 민중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 책은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가 아닌 일반 민중의 투쟁을 조명한다.
100년 전 많은 사람들은 독립과 자유를 위해 ‘만세’를 외쳤다. 저자는 3·1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그룹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숨은 주역들의 처한 상황, 활동 과정, 잡힌 뒤의 심문 과정 등을 현장감 있게 그려내며, 엄숙한 주제의 역사를 생생히 조우하도록 한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저자: 조한성 지음

페이지수: 336쪽

가격: 16,000원

출판사: 생각정원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우리는 지루할 틈이 있는가?
많은 현대인이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낸다. 길을 걸을 때에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빗대어 ‘스몸비’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멍하게 빈둥거리는 건 의미 없는 걸까? 이 책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멍때림의 시간’이 갖는 의미와 ‘디지털 중독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멍때리는 시간은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고, 다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이 단계를 거쳐야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수월해지고, 이전보다 정보를 훨씬 잘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디지털에 습관 내지는 중독되면 뇌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줄어든다.
저자는 일주일간 IT기기와 차단된 시간을 보내는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이전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경험을 한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과 실험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위해 디지털 다이어트를 권한다.

저자: 마누시 조모로디 지음 | 김유미 번역

페이지수: 304쪽

가격: 15,000원

출판사: 와이즈베리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도시를 걷는 시간
시간여행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서울의 표석을 찾아가 과거 역사와 현재 모습을 함께 그려냈다. 도시 속 산보에 대한 책이 많이 있지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과거의 삶을 상상하며 오늘을 그려내는 것 아닐까? 이 책은 서울의 전경 사진을 포함하여 익숙한 공간에서의 삶을 꿈꿔보도록 하고,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도록 하였다.
1장에서는 왕실의 음악 교육이 이뤄졌던 장악원, 2장에서는 정순왕후의 비극적 이야기가 있는 정업원, 3장에서는 과거 소금거래 기관인 염창, 4장에서는 유교 사회의 사랑과 효를 담은 쌍홍문 등, 5장에서는 역사의 중심에서 벗어난 인물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그 여정을 다라가다 보면 친숙한 서울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수 있게 된다.

저자: 김별아

페이지수: 268쪽

가격: 15,000원

출판사: 해냄출판사
우리 모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귀소본능
환경부가 선정한 2018 우수과학도서!
안식을 찾아 집 혹은 무리로 돌아가려는 행동은 비단 인간의 본능일까? 생물학자인 저자 하인리히는 숲속 생물들의 여정을 통해 귀소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 하인리히는 마음의 고향인 메인 숲에서 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를 시작으로 모든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특정 장소에 향하는 현상을 깊게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새, 물고기, 곤충 등의 이주와 귀향, 집 짓기에 관한 세밀한 기록을 담아내 생물학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대자연 탐사를 통해 자연이 주는 행복과 치유의 본능인 ‘귀소’ 과정을 밝히며 ‘집’의 진정한 의미를 확인한다.

저자: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 이경아 번역

페이지수: 462쪽

가격: 18,000

출판사: 도서출판더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