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企業價値評價의 實務適用을 爲한 硏究

서 동 진｜동국감정평가법인





Ⅰ. 서 론


    IMF이후 국내 기업들은 국가경제의 총체적인 위기로 과거 3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각 기업은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외형중시경영에서 탈피하여 가치중심의 경영에 치중하게 되었으며, 기업의 투자자 및 금융기관 역시 건물이나 토지 등의 유형자산을 기업의 경쟁우위측정요소로 사용하였으나 이제는 기술력 · 특허 ·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기업경쟁력을 재는 척도로 사용하고 있다.
    1997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공개적인 기업인수 및 합병이 가능해지면서 M&A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M&A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기업의 외적성장과 경영의 다각화로 얻게 되는 시너지효과 등으로 미국 · 일본을 비롯한 선진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M&A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M&A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합리적이면서 정확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M&A 대상기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과정 없이 막연한 합병의 효과를 위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여 M&A가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가치평가기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국내 벤처기업은 본격적인 도입이 2~3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0년 11월 현재 9,331개에 이르고 있으며, 그 분야도 정보통신분야에서 Bio, 환경, 식품, 여행, 호텔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됨으로써 양과 질에서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벤처기업 창업 붐은 한국의 특수상황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로 이는 막연한 성장성 때문이 아니라 그 성장의 열매가 기존 산업이 수십년 동안 거두었던 것보다 질과 양 모두 뛰어날 수 있다는 확신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표2 월별 벤처기업 증감현황>            ※ 자료 : 중소기업청

    구 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누 계
    1998 - - - - 304 427 413 140 230 145 160 223 2,042
    1999 91 252 182 334 243 269 310 285 248 259 268 151 4,934
    2000 278 334 458 543 563 7 618 519 384 311 382 - 9,331


    그러나, 이러한 벤처기업의 창업열풍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정보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와 같이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가치평가의 개념 및 분석의 틀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아 이를 통한 기업의 지원이나, 관련 업계의 적절한 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기업가치평가의 국내환경과 현황 및 기업가치평가 방법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실무적용상의 한계점과 이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국내기업가치평가의 제도 및 현황


    1. 국내기업가치평가 제도

    종래 우리나라 기업가치평가 제도는 해당기관별로 개별법령에 의거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실행되었으며, 최근에 들어서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그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 공신력 및 신인도는 그리 높지는 않은 실정이다.
    재정경제부의 기업공개관련 유가증권 평가기관으로 지정된 신용평가전문회사, 한국감정원을 비롯한 감정평가법인 , 회계법인에서 국유재산법상의 공기업의 주식매각을 위한 주식가치평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의 지분상속에 의한 상속세 기준가 평가, 일반기업의 공모가액 산정을 위한 평가, 증권거래법에 따른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의 합병에 따른 적정 합병비율의 산정, 비상장주식의 양수·도시 매매가 산정에 필요한 주식가치의 산정을 위한 기업가치평가가 수행되었으나, 아직 전문적인 평가시스템의 구축이나 전담기관이 정착되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기업가치 관련 업무도 WTO체제의 출범과 IMF체제를 거치며, 대기업의 구조조정, 사업의 분할매각, 외국자본의 유치, 법정관리, 청산 M&A붐 등 다양한 평가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금융기관, 민간연구소, 다국적 컨설팅회사 및 외국의 신용평가회사에서도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감정평가사회(American Society of Appraisers : ASA)에 설치된 기업평가위원회(Business Valuation)에서 각종 기준의 제정 및 자격을 수여하여 주식공개한 상장기업 및 개인회사의 비공개거래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전국공인평가분석학회(National Association of Certified Valuation : NACVA)에서는 일정요건에 해당되는 자에게 공인평가분석사(Certified Valuation Analysts : CVA)자격증을 수여하여 파산, 압류, 청산, 기업매각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미국의 가치평가관련 자격제도의 특징적인 현상은 민간기관에 의하여 자율적이면서도 시장논리에 입각하여 운영되는 것이다.

    2. 기업가치평가의 수요 및 평가기관

      (1) 기업가치평가의 수요

      주식시장의 개방 · 기업의 인수합병, 인터넷관련기업의 등장으로 합리적인 투자정보의 제공을 통한 자본시장의 활성화 및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 등을 이유로 기업가치평가의 수요는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다.

      ◆ 기업의 경영자

      기업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적은 투자로 많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화는 것이다. 이때의 기업가치는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유동성,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의 크기, 발생시기, 지속기간,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사업의 구조조정, 추가적인 자본조달의 의사결정, M&A시 인수가격의 결정시 이를 고려하여야 하며, 기업가치평가의 과정에서 도출된 기업에 대한 경영분석의 결과를 장래 기업의 경영철학 및 전략에 반영하여야 한다.

      ◆ 금융기관

      최근 금융기관은 기업에 대한 단순한 유형의 가치보다는 무형의 가치 및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출해주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변환되고 있다. 부실기업의 정상화와 구조개선 등의 기업개선작업 또한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채무를 조정하고 있다.

      ◆ 정부

      기업가치평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의 수립 및 자금지원대상 기업의 선정, 공기업의 민영화를 위한 기업가치의 산정, 기타 상속증여세법과 관련하여 기업가치평가의 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2) 기업가치평가기관

      기업가치평가 업무는 한국감정원을 비롯한 일부 감정평가법인과 신용평가전문회사 ·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각기 독자적인 업무영역에서 나름대로의 Know-how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였다.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업가치 또는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기관도 금융기관의 심사부서, 기술평가기관, 벤처캐피탈회사, 경영컨설팅회사, 민간연구소, 증권회사,학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및 수년간 축적된 know-how를 바탕으로 전문성 및 공신력을 인정 받는 외국의 평가기관에 비하여 개별법상의 특정목적을 위해 제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국내의 평가기관은 평가전문인력의 확보, 기업가치평가제도의 미정비, 기업가치평가이론에 대한 연구 등 전반적으로 미흡한 단계이다.

      <표3 국내 기업가치 평가가관>

      구 분 특 성
      감정평가법인 유형자산의 담보평가 및 자산재평가 등 순자산가치평가의 장점
      회계법인 외국계 컨설팅업체와 제휴하여 회계전반에 걸친 자문을 제공
      신용평가회사 회사채, 금융채, 기업어음의 평가를 바탕으로 축적된 Know-how
      경영Counting회사 인사, 재무등 기업전반에 걸친 자문
      기술평가기관 기술담보대출 및 기술 이전·거래를 위한 가치평가


Ⅲ. 기업가치평가의 의의 및 특성


    1. 기업가치평가의 의의

    기업가치(Value of Business)는 기업의 경제적인 수명기간 동안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자본비용으로 할인한 현재가치의 합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가치평가에 있어 현금흐름(Cash flow)의 크기는 얼마인가, 현금흐름은 지속성이 있는가, 자본비용(cost of capital)의 크기는 얼마인가를 필수적인 요소로 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총자산의 시장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대차대조표상 대변을 구성하는 채권자 및 주주는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기자고 있고, 총자산을 결국 채권자 및 주주에게 귀속된다. 다만 유입되는 현금흐름과 유출되는 현금흐름의 차이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증가할 수도 있고 감소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기업가치평가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필수적인 정보를 예측·추정하는 과정이라 할 것이고, 기업가치평가의 목적이 기업의 미래현금흐름 창출력을 현재상태에서 파악하는 것이라 한다면 미래현금흐름의 유지능력을 분석하는 신용평가와는 개념적으로 구분된다.

    <표4 기업가치평가의 과정>

    과거실적의 분석 - NOPLAT 및 IC의 산출
    - 가치창출요소의 산출
    - 재무적 건전성의 분석특성
    미래실적 예측 - 전략적위상의 이해
    - 미래 실적 시나리오의 작성
    - 개별 재무제표 항목의 예측
    - 전체적인 예측의 합리성 점검
    자본비용추정 - 시장가치기준 목표 재무구조 설정
    - 부채에 의한 자금조달의 비용 추정
    -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의 비용 추정
    잔존가치의 추정 - 추정방법의 선택
    - 예측기간의 설정
    - 관련지표의 추정
    - 잔존가치의 현가화
    결과의 산출 및 해석 - 결과도출을 위한 계산 검증
    - 의사결정을 위한 결과의 해석


    2. 기업가치평가의 특성

      (1) 기업가치 측정요소의 다양성과 가변성

      기업가치의 측정요소는 부동산을 비롯한 다른 일반재화와는 달리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복잡·다양하고 가변적이어서 매우 조심성 있는 추정이 필요한 동시에 개별 가치측정 요소들의 특성 및 서로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 및 검증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치측정요소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외부적 요인으로는 세계경제의 흐름·원자재 가격의 등락 · 국내경기의 변동 ·관련 산업의 성쇠 등이 있으며, 내부적 요인으로는 기업의 설비 · 기술력 · 노동력· 영업력 · 이미지 · 제품의 경쟁력 등 무수히 많은 요인이 있다.

      (2) 다각적인 기업분석

      기업가치평가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일반경제환경, 대상기업이 속한 산업의 현황 및 전망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비계량화된 정보의 분석과 기업경영의 성과와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재무제표분석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의 경영성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율분석 뿐만 아니라 이것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비교기준(기간비교, 표준비교, 상호비교 등)도 필요하다.
      비율분석의 절대치를 기업가치평가 과정에서 일반화하기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유동비율이 높다는 것은 유동성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비수익성자산인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영성과나 재무상태를 평가할 때는 어느 한쪽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3) 다수 이해관계자의 이해조정

      공정시장가격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비합리적인 기업가치평가 결과는 자본시장의 왜곡, 조세형평성의 저해, 국부의 유출 또는 외국인의 국내투자의욕 저하 등으로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음을 감안할 때 적정한 기업가치평가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서 각 이해당사자간의 이해관계가 조정되어야 한다.

      (4) 정보수집비용의 과다 및 불확실성

      기업가치를 위하여 필요한 자료는 기업내부자료, 산업자료, 일반경제자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자료는 수집은 평가대상기업에 대한 현장조사와 인터뷰를 통해서 수집할 수 있다. 그러나 평가대상회사측 제시자료는 객관성이 부족하므로 동종 유사기업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이를 검증하여야 하나 이에 따르는 정보의 공개정도가 미흡하여 이에 따르는 정보수집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집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Ⅳ. 기업가치평가의 이론적모형


    1. 자산접근법

    자산접근법은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에 의하여 작성된 평가대상기업 재무제표의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차감한 순자산가액을 객관적인 기업의 가치로 보는 평가 방법이다.

    기업가치 = ∑수정된 자산기치 + ∑수정된 부채가치


    이 방법은 고정자산, 채권, 재고자산 등의 재평가를 통하여 실질적인 순자산가치를 산출하여 1주당 순자산가치를 산출하게 된다.
    이 방법은 기업의 순자산가치로 기업가치를 평가함으로써 비교적 용이하게 평가액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업의 무형의 가치 즉 경영자와 종업원간의 관계, 영업상의 거래관계, 제품생산과 관련한 know-how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2. 시장접근법(Market Approach)

    시장접근법은 자발적인 의사로 기업을 거래하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서 교환되어지는 기업의 가격을 비교함으로써 유사한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는 평가방법 이다. 이는 시장기능을 이용하여 결정되는 기업의 시장가격을 통해 대상기업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으로 충분한 거래정보를 가진 거래당사자간에 정상적으로 형성되는 매매가격으로 평가하며, 매매사례가 없거나 비교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이를 적용할 수 없다.
    시장접근법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비교 가능한 기업에 대한 활발한 거래시장이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또한 비교 가능한 기업의 과거 거래실적이 있어야 하고, 거래정보가 접근 가능하여야 하며, 거래 당사자가 자유의사에 의해 거래되는 시장의 특성을 가져야 한다.

    3. 소득접근법(Income Approach)

    소득접근법이란 미래의 기대수익을 예측하고 이를 현재가치화 하는 방법으로서, 일반적으로 "재화의 가치는 장래편익의 현재가치"라는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방법으로서, 장래의 현금흐름(Cash-Flow)을 위험이 반영된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는 할인현금흐름법(Discounted Cash-Flow)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득접근법은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거나 구축하는 비용과 관계없이 그 기업이 지닌 소득창출능력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다. 즉 모든 자산의 공정시장가격은 그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생겨나는 향후의 모든 경제적 편익의 흐름을 현재가치로 나타낼 수 있다. 소득접근법을 활용함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요소는 경제적 편익의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되는가, 경제적 편익이 지속되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 편익은 장래에 증가 또는 감소될 것인가, 경제적 편익을 실현함에 있어서 수반되는 위험은 무엇인가 등을 들 수 있다.

      (1) DCF모형

      현금흐름할인법은 기업가치평가를 위한 이론 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분석도구로서 모든 자산의 가치는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예상되는 미래의 모든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의 합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DCF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각종 실물자산가치(대차대조표의 차변)의 합으로 측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기업의 자산을 취득하는데 소요된 자금의 조달방법별 가치를 합하여 구하는 방법이다.

      CF(자산) = CF(채권자) + CF(주주)


      미래의 매기간마다 위의 관계가 성립하므로, 좌우 양변의 현금흐름을 자본화 한 현재가치 즉 기업가치는 채권자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의 합으로 측정할 수 있다.

      (2) 잉여현금흐름법

      잉여현금흐름모형(Free Cash Flow model)은 기업가치 평가모형의 하나로서 부가가치의 창출력을 잉여현금흐름액으로 측정한다.
      잉여현금흐름이란 본업활동이 창출해 낸 현금유입액(operating cash inflow)에서 당해연도중에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남는 것을 뜻한다.

      FCF = OCF -DIC = OCF - dep


      따라서 사업예측기간 중 발생할 잉여현금흐름을 적절한 자본비용으로 할인하여 합산하면 기업가치를 추산할 수 있다.

      기업가치 = ∑PV(FCF) + 잔여가치(Terminal Value)


      잉여현금흐름법의 기본원리는 할인현금흐름법(DCF)과 동일하나 다만 기간별 현금유입액을 달리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FCF법은 DCF법의 특수한 경우로 볼 수 있다. FCF법에서는 당해연도의 현금유입액 전액을 투하자본이 창출한 부가가치로 인식하지 않고 다음년도 이후의 현금유입의 증가를 위하여 필요한 투하자본의 증분 즉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현금유출액의 증가액을 차감하여 구한다.

      (3) EVA모형

      EVA는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수익성을 주주의 입장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아래의 공식에서 보듯이 순수한 영업활동의 성과를 반영하는 ROIC가 재무활동의 결과를 나타내는 WACC보다 높을수록-다시 말해서 주어진 자본비용하에서는 자본효율성이 클수록 또는 주어진 자본효율성하에서는 자본비용이 낮을수록- 보다 많은 가치창출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EVA = NOPAT - 자본비용
      영업용 투하자본 * (ROIC -자본비용)


      EVA는 매기간 경영성과의 측정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EVA의 흐름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는 가정하에서 이를 현재가치로 하여 기업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기업가치 = IC + ∑PV(EVA)


      EVA개념의 기본적인 논리는, 기업가치의 원천이 회계적 이익이 아닌 현금흐름이고, 기업의 이익이 자본비용을 상회하지 못하면 가치가 증가되지 않으므로 기업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의 기회비용을 포함하여 기업의 운영 및 활동에 사용된 모든 자본에 대한 비용을 초과할 수 있는 수익을 초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종래의 기업가치의 원천으로 사용한 회계적 이익은 단순히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함으로써, 자본조달에 따른 자본비용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하였으며, 경영자들이 자기자본비용을 자신들의 성과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게 하는 오류를 범하게 하고 있다.
      회계적이익의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 지표로서 한계성을 갖는 것은 투자수익률과 자본비용개념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 옵션모형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의 상황변화에 따른 기업의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금흐름할인법의 유연성 결여를 극복하기 위하여 제시되고 있는 것이 옵션을 통한 기업기치평가이다.
      일반적으로 미래 어느 시점에서 기업활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권리는 현재 그것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따라서 기회에 대한 올바른 가치평가기법이라면 이러한 상황의 본질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Ⅴ. 기업가치평가의 실무적용상 주의점


      1. 평가목적 및 가치기준의 확립

      기업가치평가의 결과는 모든 평가목적에 부합할 수는 없다. 평가의 목적에 따라서 상이한 법률과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서 적절한 가치의 정의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동일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가치전제에 따라서 상이한 평가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업가치평가시 가치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전제되어야 평가목적에 부합하는 가치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2. 과거자료의 활용

      개별적인 가치창출요소에 대한 예측은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구조 및 기업내부적인 역량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치평가와 관련된 각 변수들의 과거자료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가치평가의 유용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과거 해당산업의 구조적인 특성이 기업의 가치창출요소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해당 기업의 내부적인 역량이 기업의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가치창출요소들이 미래에 변화가능성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있을 것이다.

      3. 현금흐름예측기간의 결정문제

      기업가치평가에 있어서 예측기간은 일반적으로 현금흐름의 예측기간과 나머지 잔존기간으로 구분되어 진다. 첫번째 기간에 대해서 상세한 예측이 이루어지며, 두번째 기간에 대해서 잔존가치 를 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현금흐름의 예측기간은 5~10년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합리적인 기간의 설정이 요구된다. 일부의 평가에서는 해당 기업의 사업계획기간에 맞추어 예측기간이 설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현금흐름예측기간은 이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해당 기업의 영업이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는 정상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신규투자에 대해서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기간 전체를 예측기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상 기업이 처해있는 경기 싸이클을 파악하여 해당 싸이클의 기간을 추정기간으로 해야 한다.

      4. 미래추정의 불확실성

      정확한 기업가치의 평가를 위해선 해당 기업의 가치창출요소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창출 요소들은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적 혁신이 출현할 잠재적 가능성, 관련법규나 국제적인 무역장벽과 같은 정부정책의 변화가능성, 소비자의 기호 또는 생활패턴의 변화가능성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치창출요소에 대한 예측은 하나의 세련된 추측에 불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그럴듯한 예측에 근거하여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것보다는 발생 가능한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이에 확률을 부여한 후 이 확률은 감안한 각 시나리오의 가중평균에 의해서 추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 할 것이다.


    Ⅵ. 결 론


      1999년 인터넷기업에 대한 과열투자열기는 바로 거품논쟁을 야기시켰고, 국내 코스닥 시장 및 제3시장의 침체로 이들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업의 생멸이 매우 빠른 이들 기업의 속성상 원활한 자금조달과 회수가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가치평가 정보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래 우리나라의 기업가치평가는 개별법상의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던 결과 그 전문성 및 공신력에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그 결과로 IMF체제하에서 기업의 구조조정, 사업의 매각등과 관련된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다국적 컨설팅회사에서 전담하다시피 하였다.
      기업가치평가와 관련된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아직 제반 환경을 이를 뒷받침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국내의 기업가치평가 관련 기관들은 국내외의 기존평가방법에 대한 연구와, 국제적인 평가방법, 전문가의 양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로 국내외의 기업가치평가와 관련된 평가방법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할 것이다. 국제적인 평가방법 및 전문가의 양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업가치평가제도에 대하여 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로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위험이 반영이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는 기업가치평가에 있어서 대체기술과 경쟁기업의 출현 등 불확실한 미래의 수익 및 각종 위험의 평가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므로 기업가치평가가 특정 평가기관의 고유한 업무영역이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익의 추정, 할인율의 추정, 산업분석 등 기업가치평가의 과정에서 감정평가사가 비교적 우위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부터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감정평가업계의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보상, 경매, 담보, 공시지가평가 등의 기존 업무가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에서 막연히 리츠(Reits)제도의 도입, 기업가치 및 기술가치의 평가업무가 정체된 감정평가 업계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하면서 감정평가업계 내부의 경쟁은 물론 업무영역의 붕괴로 업계 외부적으로도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재투자를 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참 고 문 헌 >

    • 1. 임재만·정승희, "기업가치평가방법에 관한 연구", 1998, 감정평가연구원

    • 2. 박순풍역, "기업기치평가" 1998, 경문사

    • 3. 강효석외, "기업가치평가론", 1999, 홍문사

    • 4. 현병환, "무형자산과 지적재산권 평가방법 연구", 1999, 감정평가연구원

    • 5. 신진, "경제시스템의 변화와 기업가치평가", 감정평가논집11(2001), 감정평가협회

    • 6. 신종웅, "기업가치, 기술가치 평가의 현황 및 발전방향", 2000, 한국감정평가학회 창립기념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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