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人
공정한 감정평가로 신뢰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감정평가사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18대 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백승 감정평가사를 만났습니다.
중국 감정평가사분들께서
제 발표에 감동했다고
말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Interviewee. 손백승 감정평가사(제18대 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삼창감정평가법인 본사)

안녕하세요, 손백승 감정평가사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3월부터 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손백승 감정평가사입니다. 2014년 하반기부터 국제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였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과거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중국, 베트남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PPC*, 한·일·중 감정평가협력회의 등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범태평양부동산회의(Pan Pacific Congress of Real
Estate Appraisers, Valuers and Counselors)
코로나19로 멈췄던 감정평가 관련 국제 행사가 엔데믹 이후 다시 개최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5월 개최하는 한·일·중 감정평가협력회의는 어떤 행사인가요?
우리 협회는 그동안 일본(JAREA), 중국(CIREA)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정보교환, 공동연구, 인적교류 등 다양한 국제 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안타깝게도 대면 교류가 잠정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2025년 5월, 6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제6차 한·일·중 감정평가협력회의는 국제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3국의 감정평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순한 협력 재개의 의미를 넘어 세 나라의 공동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AI와 프롭테크 등 기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시점에서, 각국이 감정평가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일·중 감정평가협력회의 이외에 2025년에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국제 행사나 업무가 있을까요?
올해는 감정평가 분야의 국제 교류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9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PPC는 협회가 정회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핵심 국제 행사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정평가 관련 기관들이 모여 각국의 제도 현황과 감정평가 실무, 국제 협력 방향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협회는 매회 PPC에 참여하여 지속적으로 발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실효성 있는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감정평가 제도의 글로벌 동향 파악 및 실무적 연계 강화를 위해, WAVO(세계평가기구연합), IAAO(국제과세평가사협회), Valuation 20(V20), EEEU25 등 주요 국제 회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과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해외 출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2015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2차 한·일·중 협력회의에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글로벌부동산서비스회사로서 동북아에서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발표 직후에 중국 감정평가사 분들께서 저에게 찾아와서 발표 내용에 감동하였다고 따로 표현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2016년 교토에서 열린 PPC에서는 한국과 닮은 듯 다른 일본 감정평가업계의 시장 상황과 미래방향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하나 더 뽑자면 2023년 대만 PPC에서 갈라쇼 행사의 장기자랑 공연을 급조하여 부랴부랴 연습했는데, 비교적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각국의 참가자에게 한류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가 가속되는 흐름 속에서 감정평가사가 국제적인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우선, 국제감정평가기준(IVS) 및 국제회계기준(IFRS)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기준 관련 교육 이수, 다양한 해외사례 연구, 실무 경험 축적 등이 필요합니다. 특히 각국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RICS(영국왕립평가사)나 ASA(미국감정평가사)와 같은 국제 전문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한·일·중 협력회의 주제이기도 한 AI, 프롭테크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ESG와 감정평가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