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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 베르나르 베르베르(저자), 뫼비우스(그림)/열린책들
<개미>, <뇌> 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온 베르베르의 신작. 2002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베르베르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 세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유연한 필치가 여전하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스무 개가 담겼다.
'나무'라는 제목은 책에 수록된 한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을 나무처럼 계통도로 그려서 검토해 본다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은유한 것이다. 수록된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그러한 예측의 나무 그림을 위한 작은 가지들이라 할 수 있다.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사
23년간의 하루키 문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그리스비극 '오이디푸스왕'의 부친살해 모티프와 일본고전 '겐지 모노가타리'에서 차용한 생령의 모습을 결합시켜 성과 폭력, 사랑과 운명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 인간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작품의 주된 배경이 되는 고풍스런 도서관 건물과 옛 책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나도 이 복잡한 세상 어딘가에 그런 은밀한 은신처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갖게 만들고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의 진동, 인적 없는 산 속의 신선한 공기 등은 배경 그 자체만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불법의 제왕 존 그리샴/북앳북스
2003년 출간된 존 그리샴의 최신 장편소설로, 그의 주특기인 법정 스릴러물이다. 이번에는 집단소송제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악한 음모와 갈등을 특유의 긴박한 구성으로 이끌어간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를 통해, 탐욕스럽고 비열한 변호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책이며 (法)의 과잉'과 법을 유린하는 '물신(物神)의 흡혈귀'를 특유의 긴박한 문체와 전직 변호사다운 정통한 시각으로 고발한다.
오! 브라더스
이정재, 이범수 주연의 <오! 브라더스>는 조로증(정상인보다 4배 가량 빨리 노화하는 병)에 걸린 12살 동생과 철없는 파파라치 형이 2인조 해결사로 나서는 이야기로, 조로증에 걸린 동생역은 이범수가 그리고 '불륜 전문 파파라치' 형역은 이정재가 맡았다. 철저한 사전 리허설을 거치며 100일 남짓한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전체를 압축한 한 페이지짜리 시놉시스부터 129페이지에 달하는 시나리오 책까지, 접하는 이들마다 '흥행과 평단을 모두 박수치게 할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다.
캐리비언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진주만>,<아마겟돈> 제작군단의 2003년 흥행대작으로 과거의 해적 영화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독창적 인물들과 저주받은 황금이 해적들에게 저주를 내려 인간으로 살 수 없게 한다는 스토리를 갖춘 액션 어드벤처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은 <마우스 헌트>와 미국판 <링> 으로 잘 알려진 고어 버빈스키의 신작이며 17세기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고대의 저주를 깨뜨리려는 바버사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로, 조니 뎁과 제프리 러쉬를 비롯하여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레골라스로 유명한 올란도 블룸이 주연을 맡았다.
극단미추의 <최승희>
암울했던 일제치하에 한줄기 빛처럼 나타났다 스러진 불운의 천재무용가,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라 불리운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삶과 행적이 이 작품의 모티브. 동양적인 춤사위를 통해 서양 무용에 도전한 한 작은 춤꾼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삶을 관통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상적 검증에서 벗어나 그녀의 치열했던 작품세계와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의 예술혼을 재조명 해보고자 한다. 문예진흥원 창작공연활성화기금 선정작품으로 연출가 손책진이 그동안 수집한 최승희 관련자료들을 토대로 기존의 다큐멘터리식 전개를 탈피하여 연극적으로 가다듬어 선보이며 연주는 미추관현악단이 맡아 감동적이고 애전한 선율을 선사한다. 최승희 역을 맡은 김성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연일정 : 2003. 9. 26～10.1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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