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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생 유감

김상윤/삼창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


나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내 자녀들과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고 있는 이른바 늦깎이 대학생이다. 지난 2000년 봄에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학부(야간부)에 입학하여 올해는 졸업반으로서 이제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 두고 있다.

나는 과거에도 20대 후반에 야간대학에 적을 두었다가 바쁜 업무로 제대로 수업에 출석하지 못하여 중도 하차한 경험이 있어 이번만은 꼭 대학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에서 젊은 학생들 못지 않게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으로 이제는 대망(?)의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이 나이에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고, 한편으로는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마당에 숨기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나도 이제 대학졸업생이 된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에서 요즈음은 굳이 대학에 다니는 것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처음에 학교에 입학하여서는 멋적고 수줍기도 하고 젊은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자격지심에서 많이 위축되기도 하여 학우들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나름으로 학교생활에 적응이 되어 젊은 학우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게 되었으며, 가끔은 내가 그들과 같이 20대의 젊은 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들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게 된 데에는 내 나름으로의 사연이 있다. 나는 1960년대 후반 시골 농업고등학교 졸업반이던 해 겨울에 대학진학을 준비하던 중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 응시하게 된 농협중앙회의 신규직원 채용시험에 덜컹(?) 합격하게 되었다. 나는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있었고 비록 시골에 있는 실업고등학교이기는 하지만 학업성적이 전학년 1～2등을 줄곧 유지한 모범생(?) 이어서 대학에 진학할 꿈을 갖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변변한 직장도 별로 없었고, 취업이 꽤나 어려운 시기여서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 부모, 친지 등 주위에 있는 거의 모든 분들의 권유에 따라 결국 대학진학의 뜻을 접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하게 되었다. 취업을 하여서도 야간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자기위안과 함께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도 고려된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결정이었지만 이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두고 두고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complex) 내지 핸디캡으로 작용하게 될 줄은 당시로서는 미처 알지 못하였다.

같은 나이 또래의 젊은이들이 대학에서 낭만적이고 희망찬 학창시절을 보낼 때 나는 직장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열심히 일하고 여러 업무를 두루 익혔지만 항상 최종학력이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나를 따라다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로서 스스로 마음 한구석에 새긴 주홍글씨이었는지도 모른다. 남다르게 자존심이 강하였던 나는 이력서 쓰는 것을 무척 겁내 하곤 하였으며, 어쩌다가 이력서를 쓸 때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 붉어지곤 하였다. 나는 이러한 학력 콤플렉스를 벗어나고자 당시로서는 유난히도 바쁜 농협업무 중에서도 공인감정사, 토지평가사, 제1, 2, 3종 손해사정인, 공인중개사 등 국가공인자격시험에 응시하여 잇따라 합격하게 되었다. 국가공인자격들을 취득하게 되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것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지만 그 합격에 대한 기쁨은 잠시 뿐 그것이 학력 콤플렉스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되지 못하였다.

농협중앙회는 공공성을 띈 전국규모의 큰 기관이라 할 수 있어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학력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시골 농업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최종학력을 가지고는 본부의 주요 핵심부서에 배치되기는 쉽지 않았으며, 승진 등에 있어서도 학력이나 학벌이 좋은 사람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결국 농협중앙회에 입사한지 16년만에 갓 스무살부터 젊은 날들을 보낸 농협중앙회를 그만두고 감정평가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곳 어느 분야이던 간에 학력이나 학벌이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으며, 어느 면에서는 이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되어 지기도 하였다.

나는 이러한 학력 콤플렉스 내지 핸디캡을 극복하는 데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비록 늦었지만 제도권의 대학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마침 근래들어 나이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제도권의 대학에 다닐 수 있는 문호가 개방되어 2000학년도에 용감(?)하게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내가 이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은 물론 학력 콤플렉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이유이었지만, 또 다른 동기가 하나 더 있다. 19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나는 한국감정평가협회의 기획이사로 재직하면서 새로이 발족된 협회 부설 감정평가연구원의 부원장이라는 분에 넘치는 직책을 당연직으로 겸임하게 되었으며, 당시 감정평가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젊고 유능한 박사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 하에 있었고 정권교체에 의한 신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정책으로 규제개혁에 대한 이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왔다. 우리업계도 표준지 공시지가 등 지가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 감정평가사 합격자수 조정, 감정평가업자간 업무제한 및 진입제한의 철폐, 감정평가업자보수에관한기준 폐지 움직임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응논리가 긴요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슈들에 대하여 젊은 박사들이 나름으로 탄탄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을 보고 ‘ 아! 과정이 꽤나 중요하구나, 그래서 학력을 중시하게 되는구나’하고 스스로 깨닫게 되었으며, 이것이 늦은 나이에 대학을 진학하게 된 가까운 동기가 되었다.

나는 나의 이러한 학력 내지 학벌 콤플렉스가 나 자신만이 느끼는 과민 반응인지, 아니면 우리의 오랜 사회구조나 제도가 학력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체제로 되어 있어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일반적인 심리현상의 결과인지를 그 동안 수 없이 생각해 보곤 하였다. 그것은 정상적으로 대학과정을 거치지 못하여 학문적, 체계적 실력이 모자란 나 스스로의 부족함에 기인한 면이 많겠지만, 일정부분은 대학졸업장 만능주의, 학벌지상주의의 사회현실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지금 대학졸업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학력, 학벌이 신분이나 지위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인 임금의 격차도 이것에서 상당부분 비롯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면, 그것도 일류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우리사회의 주류그룹 (main stream group)에 진입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학력 내지 학벌 지상주의는 우리사회에 많은 부작용과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학력이나 학벌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 당연시 되는 현실에서는 본인의 적성이나 수학능력은 무시되고 무작정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지나친 과외학습과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초?중?고등학교 교육은 시험중심의 입시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정작 인성교육이나 재능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고 젊은 이의 창의력과 소질은 어느새 묻히게 되고 만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관계없이 너 나없이 대학에 들어가려는 것은 국가적인 측면에서 보면 인적자원의 낭비이다. 줄잡아 3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생신분으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요즈음에는 취업난까지 겹쳐 고학력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이러한 학력주의 내지 학벌주의는 과연 극복될 수 없는 과제인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이른바 일류대학을 나오지 못하였더라도 스스로 지적, 사회적 성장을 위하여 자기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높게 평가되고 대접받는 능력중심사회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일까?

그간 이에 대한 다양한 처방이 제시되고 정부주도의 교육개혁 등이 시도되기도 하였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정부의 학력주의 내지 학벌주의에 대한 정책은 단순히 국민을 계몽대상으로 한 캠페인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학력?학벌 중시현상, 치열한 경쟁구조, 서열의식 등이 우리 국민의 관념속에 뿌리박고 있는 한 이러한 캠페인 수준의 처방만으로는 그 치유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학력과 학벌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선은 간판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며, 명문대학 출신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승진관행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학력이나 학벌 대신에 업무수행능력, 창의력, 적성 등을 잴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마련되어 누구나 차별받지 아니하고 공정한 경쟁의 틀 속에서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이에 동참하고 합심하여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며, 특히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도 사회구조나 제도의 불합리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 노력을 통하여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에 들어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발달,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기업?단체들의 국내진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등 우리사회가 점차 글로벌화(globalization) 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일부 분야에서나마 학력주의, 학벌주의 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신기술이나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젊은 벤쳐사업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도 연공서열 위주의 전통적인 보상체계 (reward system) 에서 개인의 능력이나 성과중심의 보상체계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제 내 자신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이 나이에 학부과정을 힘들게 다닐 필요가 있는가, 오히려 그 시간에 자기의 전문분야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반문해 보기도 하고, 또 주위에 있는 몇 분으로부터도 그러한 질문이나 권유를 받아본 적도 있지만 어쨋든 나는 나의 이러한 선택에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으며, 나름으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나는 곧 대학졸업을 눈앞에 두게 됨에 따라 지금까지 나를 괴롭혀온 학력 콤플렉스에서 극복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일류대학을 다니지 못한 학벌 콤플렉스는 그대로 남아있지 않겠느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은 나에게는 너무 사치스러운 것으로서 별로 절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 학력 콤플렉스를 이겨냄에 따라 이제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며, 자기주장이 강한 경직된 태도에서 남의 의견도 굴절없이 경청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근래에 들어서는 제도권의 대학에 다니지 아니하고도 독학에의한학위취득에관한법률,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 평생교육법 등에 의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그리고 감정평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국가 공인자격 보유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자에 대하여는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에서 일정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어 단기간에 학위취득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굳이 제도권의 대학을 고집한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리고 학교수업에 꼬박 꼬박 참석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대학생활의 일반적인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콤플렉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자기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대학졸업장을 얻는 것에 목적을 두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대학의 학사일정시스템 이라는 하나의 벨트의 흐름에 내 자신을 맡기는 방식으로 학교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열심히 공부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원래, 콤플렉스라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여야 치유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새로운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 제때의 나이에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닌 것만은 못할지는 몰라도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는 도도한 변화의 물결속에서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나름으로 새로운 지식과 이론,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현장학습, 과제물, 시험 등을 통하여 인터넷 검색, 컴퓨터 사용, 보고서(report) 작성 등의 기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내가 늦은 나이게 대학에 들어간 것은 학력 콤플렉스의 해소라는 소극적 동기에서 출발하였지만, 4년간의 학사과정을 거치는 동안 과정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새로운 지식과 이론으로 자기 자신을 리모델링(remodeling)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젊고 역동적인 학생들과 자주 어울리다보니 젊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나 스스로를 보수주의적인 사람으로 분류하였으나 요즈음은 조금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튀는 행동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야간대학의 특성상 30～50대의 직장인, 자수성가한 자영업자들도 다수 있어 동병상련 내지 동류의식을 느껴서 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끈끈한 정을 느끼게도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믿는 마당에 비록 그들이 우리사회에서 잘 나가는 주류그룹에는 있지 아니 하더라도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어서 이들과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세상은 하루가멀다하고 달라지고 있는 도도한 변화의 물결속에 있다.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신문’이 1996년 연두사설에서 ‘동경대학교 시효는 이제 4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새로운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학력이나 학벌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소양, 창의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미미하기는 하지만 학력이나 학벌우선주의 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능력중심사회로 전환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는 그 흐름에 합류하여 같이 변화되어야 생존할 수 있고 경쟁력(competitive power) 또한 유지될 수 있다. 나의 늦은 대학과정이 단순히 학력 콤플렉스 해소를 위한 한풀이 수준에서 끝나서는 안되고 꼭 무엇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자세로 자기계발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 글을 읽는 분에 따라서는 정말 재미없고 진부한 이야기이며,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자의 자기 넋두리쯤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여러 번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면서 느낀 소회를 가감 없이 진솔한 마음으로 적어본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 것이다. 아무쪼록 이러한 나의 마음이 하나의 작은 메시지라도 되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