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며느리 차를 파손시킨 경우도 보험사에서 보상해 줘야

정 준 택
보험감독원
책임조정역

자동차를 운행 중에 가족이나 친인척의 재물에 손해를 끼칠 경우도 자동차보 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가?
K씨는 외출하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때마침 자신의 집 을 방문한 며느리의 승용차 뒷문을 접촉하는 사고를 내게 되어 보험회사에 양차 량의 수리비지급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개인용자동차보험 보통약 관 대물배상에서는 피보험자 또는 그 부모, 배우자 및 자녀가 소유, 사용 또는 관 리하는 재물에 생긴 손해에 대해서 보상하지 않도록 되어 있고, 며느리도 자녀에 해당하기 때문에 며느리차의 파손에 다른 수리비는 지급할 수 없어 K씨 소유의 차량에 대해서만 수리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다투게 되었다.
이에 대해 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개인용자동차보험 보통약관에는 위 '자녀' 의 범위에 대하여 정한 바가 없으므로 동 약관 제73조(준거법) 규정에 의거 혈족 관계를 규율하고 있는 민법상의 해석에 따라야 하는데 민법상 며느리는 인척(姻 戚)으로 인정하고 있어서 며느리도 K씨의 자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대물배상보 험금의 지급을 거절한 보험자의 주장은 그 이유가 없다"며 보험회사에서 피해차 량의 수리비를 지급하도록 결정하였다.
현행 자동차보험약관에서는 부모, 배우자, 자녀라는 용어가 여러군데 등장하는데 그 범위에 대한 위와 같은 다툼을 없애기 위해서 최근에는 약관에 배우자와 사실 혼관계에 있는 배우자, 법률상의 혼인관계에서 출생한 자녀, 사실혼관계에서 출생 한 자녀, 양자 또는 양녀를 말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다만, 흔히 오너보험이라고 얘기하는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족운전자한정운전특 별약관(이하'가족한정특약'이라 함)에서는 보험가입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를 위의 부모, 배우자, 자녀외에 동거중인 배우자의 부모와 며느리까지 포함 시켜주고 있어서 자동차보험가입자들이 혼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시부모나 장인, 장모는 며느리나 사위와 동거중일 때에 한해서 부모와 같은 대우를 해주지 만 며느리는 동거여부에 불문하고 시부모 차를 운전중 사고를 내도 자동차종합보 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사위는 동거중이라 하더라도 가족한정특약에 가입된 장인, 장모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종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 으니, 며느리는 우대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사위는 불이익을 받는 셈이 된다.

결국 가족간에도 누구명의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였는지, 사고당시 운전자와 피보험자 (자기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자)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따라서 종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가족한정특약에서 형제, 자매는 물론 사위도 운전할 수 있는자에서 제외되고 있고 시부모나 장인 장모도 동거중 일 때에만 운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며느 리는 시부모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고 가다 부상을 입으면 대인배상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가족한정특약에 가입된 시부모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도 종합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으니 현행 자동차보험약관상 가장 특혜받는 위치인 셈이 되는 데, 자동차보험에서 며느리를 그와 같이 우대해 주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가족구 성형태상 며느리는 시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족으로 포함시켜 주 던 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 강 상 식

신재용
해성한의원

향기로 신체 리듬을 찾으세요
삼림욕이라는 게 있다. 선조들은 '풍욕'이라고 했는데, 이태백은 솔숲에 들어가 석벽에 갓 벗어 걸고 벌거숭이가 풍욕하면 신선이 된 듯 하다는 시를 쓴 적도 있 다. 숲속에 테레핀 향은 호흡기를 원활히 해주고 피부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며, 살균작용이 강한 일종의 숲 속의 방사능 휘발성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피톤치드가 우리 몸을 정화시켜 주기 때문에 삼림욕이 그 만큼 좋다는 것이다.

삼림욕까지 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는 신선한 대팻밥을 방안에 놓아두 고 심호흡을 하라는 얘기가 있다. 살아있는 바닷게를 톱밥 넣은 상자에서 신선도 를 유지하면서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을 보아도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얼마나 생명체에 생기를 넣어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대팻밥의 향기를 심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길에서 가끔 향나무 대팻밥을 베개속 재료로 파는 걸 볼 수 있다. 참 좋은 아이디어다. 다소 베개가 딱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향나무 대팻밥으로 만든 베 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신침(神枕)'이라는 베개 못잖은 신비로운 약효를 기대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향나무는 고대로부터 종교의식이나 엄숙한 행사에 많이 사용하여 신과 자 연과 인간 사이에 영적 교류를 매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불사조로 불리 워지는 피닉스 역시 죽으면 향나무 장작더미에서 화장되고, 이렇게 태워진 잿더 미 속에서 새 생명을 지닌 피닉스가 태어나 영원히 생명을 이어나간다는 전설도 향나무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우리의 전래 제례에도 향은 빠지지 않는다.
성경의 유향, 몰약을 비롯해서 삼나무향, 계피향 등 각종 향들이 종교적 의식의 수단 내지 의학적으로 사용되어 온 흔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향을 맡으면 뇌로 연결되는 유일한 직접 통로인 후각신경을 통해 전기적 신호로 뇌의 변연계를 자 극하게 되고 이로써 곧바로 소화기관이나 생식기관 등에 연결되어 생리적 또는 정신적 반응을 일으키므로써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서 향기로써 신체의 리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 삼림욕이나 대팻 밥 요법이나 향나무 베개 또는 유한이나 몰약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법을 통해서 도 알 수 있듯이 향요법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며 신경과 근육을 이완 혹은 긴장시키거나 마음을 안정 혹은 흥분시키거나 성욕을 증진시키 기도 하는 등 실로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효능을 실생활에 잘 이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 에 시간대별로 다른 향기를 맡게 하여 작업능률을 95%까지 높이는 방법 같은 것 이다. 그러니까 동경의 한 빌딩의 경우가 그렇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는 각성제인 감귤향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집중력을 높 이는 진정작용의 휴식을 만끽하기 위한 우디 향을 빌딩내에 공급하는 것이다. 유 럽에서는 향을 이용해 증세를 고치는 아로마 요법이 성행하는데, 예를 들면 자스 민이나 박하향은 정신을 맑게 하는 데 쓰고, 카모밀이나 라벤다향은 긴장을 이완 시키는데 쓴다. 물론, 라벤다향으로 마사지해서 불면증을 고치기도 한다. 우리의 선조들도 떡을 칠대 떡갈나무 잎에 싸서 쪘고, 송편 찔때도 솔잎을 이용했으며, 환자가 있는 방에는 분비나무 잎을 깔아 그 향기를 이용해 치료효과를 높였다.
또 중악(中惡)이라 해서 찬 빈 방에 있다가 갑자기 헛것이 보이거나 입이나 코 로 좋지 못한 냄새를 맡으면 기절하여 넘여져서 팔다리가 사늘해지면서 주먹을 부르쥐고 입과 코에서 피가 나는 구급을 요하는 병증이 갑자기 생겼을 때 사향이 나 안식향 같은 것을 태워서 정신을 차리게 했는데, 이것 역시 향을 이용한 치료 법의 하나였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어떻게 향기를 이용하면 좋을까?
편두통으로 구토까지 일어나면서 참을 수 없을때는 레몬을 짜서 뜨거운 물에 타 마시면 머리에 몰렸던 혈액이 말초로 이동하면서 증상이 가벼워진다. 혹은 메론 주스에 뜨거운 물을 타서 발을 담그는 족탕요법도 효과있다.

피부미용에는 살구를 조각내어 물과 함께 즙을 만들어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1-2분 정도 저어서 혼합하여 얼굴 등 피부에 바르고 30여분 지난 후 미지근한 물 로 씻어주면 좋다.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에는 향기 짙은 생강을 즙내어 거즈에 적셔 환부에 대어 주면 효과있고,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마굿간으로 찾아와 선물했다는 몰약은 입안의 상처나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히므로 끓인 물로 자주 양치하도록 한다.
불안, 초조하여 소화가 되지 않고 잠을 쉽게 들지 못할 때는 박하차에 꿀울 타 서 마시면 금방 안정되고, 향기가 백리까지 퍼져 나간다해서 백리향이라 불리우 는 식물을 차로 마시면 여드름에 좋다. 물론, 박하차나 백리향차는 편두통이나 구 취에도 좋고 위통이나 식욕부진에도 효과있다.
육두구는 소화불량, 구역감, 구토 또는 복부에 가스가 차서 항상 더부룩할 때 좋 은데 차로 끓여 마시거나 가루내어 1회 2g씩 온수로 복용한다. 이 약은 알코올이 나 대마초 중독을 풀 수 있으며 특히 성적 흥분작용과 발기촉진 작용이 두드러지 기 때문에 성신경 쇠약증이 있을때도 좋다.
정향은 유럽제국들이 향기나는 열매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듯이 대 단히 귀하게 여기는 향신료의 하나로 써오던 것인데 동의보감에는 소화장애나 하 복냉증 등에 유효하다고 했다, 또 뜨거운 물 2컵에 정향 3개를 넣고 끓여 양치하 면 입냄새를 없앨 수 있고, 정향 오일을 잇몸이나 치아에 바르면 치온염에 의한 통증이나 치통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물론 정향은 알코올 중독과 대마초 중독에 쓸 수 있으며, 따라서 정향 2개 정도 를 씹거나 삼키지 말고 천천히 빨아 먹으며 술을 끊지 못하는 애주가의 술끊는 금주요법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